* 기우제를 지내던 영험한 곳, 호박소계곡(밀양
8경 중의 하나) *
밀양시내에서 약 32km 떨어진 산내면 남명리 시례마을에 재약산(천황산)에서
뻗어 내린 얼음골이 있으며 여기서 3km쯤에 가지산의 한 물줄기인 호박소 계곡이
나타난다. 수십만년 동안 계곡물에 씻긴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계곡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해 호박소라 불린다 하였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시례호박소,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또한,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 한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고 한다. 하얀 바위 바닥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골은 그야말로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평 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호박소 인근의 볼거리, 얼음골 *
재약산(천황산)
북쪽 중턱의 높이 600~750m쯤 되는 곳의 골짜기 9천여 평을 얼음골이라고 하는데,
더위가 시작되는 3월 중순부터 바위틈에 냉기가 뿜어져 나와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삼복더위 때도 얼음이 얼었다가 처서가 지나야 녹는 곳이며, 반대로 겨울철에는 계곡물이
얼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신비로운 곳으로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 밖에 가마볼협곡, 오천평 반석 등 아름다운 계곡이 있으며, 특산물로는
밀양얼음골 사과가 있다. ...더보기